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합의를 통해 이끌어 낸 성과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사용자 측으로 참가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오늘(11일)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사용자위원 입장'을 통해 "경영계는 이번 합의가 우리 사회가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당면한 복합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기존의 갈등을 반복하기보다는 각자의 입장을 일부 양보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이뤄진 합의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의 논평에서 "과거와 달리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노사 간 갈등보다 노사정이 상호 입장을 존중한 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입장문에서 "내수침체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추가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규제 완화에도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전날 최저임금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2025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결정은 민주노총 위원 4명이 퇴장한 가운데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23명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고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8번째입니다.

역대 정부 첫 해 인상률 중에서는 김대중 정부 2.7%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