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 [사진출처=연합뉴스] |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화웨이와 애플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1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중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 트래커’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5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의 성장 배경에는 핵심 사용자층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구형 모델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5월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과 대규모 프로모션이 맞물리며 판매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
애플 역시 2분기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월 애플이 단행한 아이폰 가격 조정이 618 쇼핑 페스티벌 직전이라는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폰 모델 3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에단 치(Ethan Qi)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애플이 5월에 단행한 아이폰 가격 조정이 618 쇼핑 페스티벌을 일주일 앞둔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걸린 징둥닷컴의 ‘618 쇼핑축제’ 광고. [사진출처=연합뉴스] |
다만 올해 618 쇼핑 축제(5월 26일~6월 22일) 기간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증가는 대부분 5월에 집중됐으며 축제 기간 동안 소비 심리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경기 침체와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국가 보조금 지원 정책이 2분기 실적을 견조하게 만들었지만 하반기에 해당 프로그램이 축소될 경우 시장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멍멍 장(Mengmeng Zhang) 카운터포인트 책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국가 보조금 지원 정책 덕분에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프로그램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618 축제 시즌 실적이 다소 침체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일정 부분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