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2001년 광우병 발생 후
중국, 일본산 쇠고기 수입 중단
수입 재개 협정 조만간 발효
자이언트 판다 대여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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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중국관 모습 [오사카 이승훈 특파원] |
지난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하는 일본산 쇠고기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빗장을 열 전망이다.
11일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정부가 24년 만에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필요한 중·일간 협정을 조만간 발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중국의 날’ 행사 참석차 방일하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이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일중 우호 의원 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발효되는 협정은 중일 양국 정부가 지난 2019년 11월에 서명한 ‘중일 동물위생검역협정’이다.
이는 광우병과 구제역 발생 등 동물의 질병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검약에 관한 협력 등을 규정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001년 광우병 발생으로 중단된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 해당 협정이 양국에서 서명됐지만 중국이 발효를 계속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쇠고기 수입 재개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일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수입 관련 협의를 재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2023년 8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이래 중단한 것을 재개한 것이다.
요미우리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하는 중국이 일본 끌어당기기에 나선 것”이라며 “수산물 수입에 이어 쇠고기 수입까지 전향적으로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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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와카야마현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판다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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