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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15% 또는 20%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본 관세는 10%로 책정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낸 가운데, ‘나머지 국가’ 언급은 서한을 받지 않은 국가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함께 추가 관세 부과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가 매우 호평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주식 시장이 오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오늘이나 내일” 새로운 관세율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뒤, 곧이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캐나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EU에 대한 통보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EU, 많은 나라들, 캐나다와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몇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한국(25%)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관세 서한을 발송했다.
이틀 뒤인 9일에도 필리핀 브라질 등 7개국에 추가 관세 서한을 보냈다.
상호관세 발효 시점은 모두 8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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