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6·27 대책’ 여파 ,전주比 상승폭 축소
지방은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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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을 포함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6·27 대출 규제로 인한 서울 강남 3구 등 주요 상급지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로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0.04%로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7%→0.11%), 지방(-0.02%→-0.03%) 등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6억원을 초과해서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부동산원 측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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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출처 = 한국부동산원] |
특히 강남구가 전주 0.73%에서 0.34%로 상승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
서초구(0.65%→0.48%), 송파구(0.75%→0.38%), 강동구(0.62%→0.29%)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가 0.58%에서 0.37%로 상승폭이 줄었고, 마포구(0.85%→0.60%)와 성동구(0.89%→0.70%) 등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전용 84㎡는 지난 1일 30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최고가(33억4000만원) 대비 3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도 지난달 30일 39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일 면적이 작년 6월 53억4998만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여 사이 만에 무려 14억2000만원이 빠진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경기(0.09%→0.04%)와 인천(-0.02%→-0.03%)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가 각각 전주 대비 1.17%에서 0.46%, 0.98%에서 0.47%로 상승폭이 급감했다.
이 기간 지방에서도 대구(-0.06%→-0.08%), 대전(-0.05%→-0.07%) 등 하락 폭이 확대되며 5대 광역시가 0.05% 하락했다.
세종(0.02%→0.00%)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국 전세가는 0.02%로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축소됐다.
다만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8%로 전주(0.07%)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외곽지역·구축 등에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고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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