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1조 몰렸다...하나은행 “퇴직연금 ETF 인기”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 3년 8개월 만에 판매 잔고 2조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2021년 11월 퇴직연금 ETF 상품을 처음 도입했으며, 지난해 11월 판매 잔고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8개월 만에 잔고 규모가 두 배로 불어났다.

퇴직연금 ETF는 가입자가 적립금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상장지수펀드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위험 대비 수익률과 보수, 외부 평가 등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50여 종의 ETF를 최근 추가해 현재 총 159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정기 평가를 통해 운용성과가 낮은 상품은 판매를 중단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가입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매월 ETF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분할매수·적립식 매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오는 8월에는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에서 ETF 구성 종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운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카카오톡으로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는 ‘하나 MP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반 맞춤형 연금 자산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손님의 소중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가입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