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임플란트 치료도 무제한 지원”…평생 보장 늘려가는 보험

가입자 선택권 확대, 손해율도 상승
“상품 관리 및 과한 치료는 자제해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무제한 치료 등 평생에 걸쳐 보장하는 성격을 더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입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이 높아지면 보장액 등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상품 관리 및 불필요한 과잉 치료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치과 치료 중 크라운·임플란트를 무제한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100% 보장,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크라운은 최대 보장액으로 설정 땐 30만원·레진은 15만원·임플란트는 감액 기간에 따라 100~150만원 보장한다.

다른 보험사들의 치아보험은 각 치료방법의 보장액이 높다거나 개수에 제한을 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 삼성화재는 생애 주기에 걸쳐 평생 보장한다는 성격의 건강보험 어카운트를 출시했다.

기존의 수십개에 이르렀던 중증 질환 담보를 5개로 단순화한 뒤 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통장 컨셉을 신규 탑재했다.

중증 질환 치료비를 100세까지 관리, 기존의 진단 후 최대 10년간 보장했던 기간을 확대한 것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만 보장이 다양해진 만큼 가입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자칫 손해율이 높아지는 상품은 추후 보장액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업계는 과도한 치료는 경계할 것을 권했다.

특히나 치아보험은 가입 후 짧은 기간만 보험을 유지한 뒤 보장만 받고 해약하는 경우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각 사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낸 보험료 대비 보장이 좋아 최근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높은 금액을 보장받고선 바로 해약하는 게 원인 중 하나인데, 추후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장을 조정하는 등 관리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간병인 일당 특약도 손해율이 높아지자 손해보험사들은 보장액을 절반으로 줄였다.

일부 보험사의 어린이 간병인 사용일당 손해율은 600%,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은 300~400%에 이르는 등 손해율이 높아져서다.

손해율은 숫자가 높을수록 손해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장액이 늘어난다거나 가입자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특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손해율이 높아지면 회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보장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과한 치료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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