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투어 프로에서 사업가로 “코스메틱 브랜드로 두 번째 인생 열어요”

KLPGA 통산 3승. 화려한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안신애는 늘 주목받는 ‘완성형 아이콘’이었다.

필드 위에서의 반짝이는 존재감은 물론, 감각적인 스타일과 꾸밈없는 태도는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챕터를 연다.

코스메틱 브랜드 ‘메르베이(MERBEI)’의 대표로서다.


KLPGA투어에서 ‘필드 위의 여신’이라 불리던 안신애. 2010년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프로 데뷔 초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스윙과 승부 근성은 물론, 도회적인 마스크와 우아한 퍼포먼스로 ‘스타 선수’라는 타이틀을 단숨에 꿰찼다.


그가 출전하는 대회는 늘 팬들로 북적였고,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될 만큼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과 꾸준한 기부 활동까지 더해, 그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인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선수. 안신애는 골프계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였고 그만큼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자기관리와 선수로서 겪는 특유의 고민들이 있었다.

일 필드를 누비며 자외선에 노출되는 삶 속에서 피부는 점점 지쳐갔다.

운동선수에게 피부는 비교적 후순위일 수 있었지만, 그에게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얀 피부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런데 늘 햇빛에 타다 보니 그게 저에겐 콤플렉스였죠. 시간이 지나면서 홍조, 기미 같은 피부 고민이 현실로 다가왔어요.” 이어 서른을 넘기자 10대와 20대 시절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습관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제는 40대를 후회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피부 관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앞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주름도 생기고 잡티나 기미도 생기겠지만, 그 속도만큼은 늦출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건강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천천히 도화(陶化)되는 피부. 그런 피부를 위한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빠르게 바뀌는 피부’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이 쌓여 변화로 이어지는 피부’를 위한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다.

는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매일 쓸 수 있는 제품, 피부에 자극 없는 성분, 자신이 믿고 바를 수 있는 기준. 모든 출발점은 오직 ‘자신의 피부’였다.


‘메르베이’ 피부와 삶도 달라지는 순간
브랜드 이름인 ‘메르베이(MERBEI)’는 프랑스어 ‘Merveille (경이)’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변화만이 아닌, 피부가 달라짐으로써 삶까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담은 이름이다.


“피부가 달라지면 기분도 달라져요. 자신감도 생기고, 일상도 바뀌죠. 그런 작은 변화가 줄 수 있는 힘을 믿고 싶었어요.” 하지만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수십 번의 샘플 테스트와 성분 조정, 자극 테스트를 반복하며 그는 말 그대로 ‘화장품 테스트 지옥’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한 건 ‘진정성’이었다.

“정제수 대신 장미수를 쓰고 보다 촉촉한 제형으로 조정했어요. 단가보다 더 중요했던 건, 제가 정말 만족하고 매일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거든요.”

안신애다운 아름다움 ‘기쁨 한 스푼’에 담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르베이의 첫 라인은 총 5종. 미백, 주름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과 제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출산 후 기미나 잡티가 올라온 피부, 30대 이후 칙칙해지고 예민해지는 피부에 초점을 맞췄다.


“20대엔 그냥 예뻐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30대가 되니 피부에 진짜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50대, 60대엔 되돌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르베이는 주름 개선은 물론 속부터 차오르는 윤광을 통해 건강한 피부 본연의 빛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은은한 향,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성분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모두 그만의 감각을 반영한다.

메르베이는 안신애의 취향과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든 브랜드다.


“제가 예쁜 걸 좋아하잖아요. 예쁜 것을 보는 데서 느끼는 기쁨을 소비자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저는 이 화장품을 ‘기쁨 한 스푼을 담은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생 2막의 티샷, 피부에 진심을 담다
브랜드 ‘메르베이’는 곧 자사 몰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식 출시된다.

출시를 앞두고 긴장한 듯하면서도 반짝이는 그의 눈빛은, 마치 다시 필드에 오르기 전의 그 설렘을 닮아 있었다.


“피부는 노력하면 달라져요. K-뷰티가 강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온 습관과 정성에 있잖아요. 저도 그 흐름 안에서 진심을 담아 잘해보고 싶어요. 이 제품을 통해 ‘나도 변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골프장에서 다져온 집중력과 끈기, 그 에너지는 이제 뷰티 브랜드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안신애는 더 이상 선수로서의 빛에만 머물지 않는다.

‘메르베이’라는 이름으로, 그는 인생 2막을 더욱 환하게 밝혀 나가고 있다.


Ahn Shin Ae + MER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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