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표 제조사’라는 옛 위상 회복을 위해 전력투구 중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CFO로 영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저스 제이 말라베 전 록히드마틴 CFO가 새로운 보잉 CFO로 낙점됐다.

말라베는 록히드마틴에서 3년 넘게 CFO를 지냈다.


현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CFO는 지난 4년간 맡아왔던 CFO 자리에서 물러나고, 로버트 멜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의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새 CFO 임기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번 CFO 교체는 지난해 8월 오트버그 CEO가 보잉 사령탑에 오른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경영진 변화라는 평이다.

오트버그 CEO는 2018년 라이언에어의 에어 737 맥스 추락 사고,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등으로 보잉사의 안전성 위기가 터져 나온 후 지난해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엔지니어 출신의 오트버그 CEO는 생산 안정화와 품질 관리 개선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트버그 CEO는 “보잉이 안전과 품질을 기반으로 근본적 변화를 구현하면서 회복에 계속 진전을 이루는 가운데, 제이는 보잉이 다음 장을 구축하는 중요한 시기에 CFO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지난달 초 FT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이 미국 제조업 챔피언이라는 지위를 회복하는 데엔 “다년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에어버스와 함께 전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로 꼽힌다.

그러나 2018년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고 이후 최근 몇 년간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달 12일엔 인도에서 에이인디아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270명이 넘는 인명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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