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진출 3년차인
삼성전자구독 및 판매량 늘고...무반사 기술 강조
올해 판매 목표치 전년비 2배 이상 확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기존에 밀고 있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OLED TV를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점유율 늘리기에 한창이다.
현재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위기감이 엿보인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삼성 OLED 행사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OLED로 바꿔보상’을 진행했다.
사용하던 구형 TV를 반납하면 보상 혜택으로 3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증정한 행사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꼭 삼성 뿐 아니라 제조사와 상관없이 사용하던 TV를 반납하고 삼성 OLED TV를 사면 되는 프로모션 인기가 높았다”며 “TV 구독 서비스 신청시 OLED TV 선택을 절반 이상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두달 간 프로모션 기간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OLED TV 신규 광고 캠페인에도 돌입했다.
2025년 삼성 OLED TV에 적용된 ‘무반사 기술’을 내세운 캠페인이다.
TV 채널 뿐 아니라 유튜브, IPTV, 건물 내 엘리베이터 등 옥외광고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노출시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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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TV의 신규 광고 캠페인 이미지. [사진출처 = 삼성전자] |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반사 기술’은 글로벌 인증기관 UL의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만의 기술이다.
햇빛이나 조명 등 빛을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분산시켜 빛 반사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전자가 주력하는 OLED TV의 번인(burn-in, 화면 번짐) 현상을 지적하며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2013년 OLED TV를 선보인
삼성전자지만 1년 뒤 바로 손을 뗐다.
그러나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자 그 대응책의 일환으로 ‘OLED TV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프리미엄(1500달러 이상) TV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28%로, 지난해 1분기 39% 대비 11%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중국 하이센스와 TCL 점유율은 각각 20%, 19%로 전년 대비 6%포인트씩 늘었다.
OLED TV 진출 3년차인
삼성전자는 OLED TV 보급 확대에 더 힘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4월 TV 신제품을 출시한 자리에서 “올해 OLED TV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의 저가·대형 TV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의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8배가량 늘어난 상태다.
특히 지난 1분기 북미 OLED 시장에서는 수량과 매출 기준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OLED TV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50.3%, 수량 기준으로 45.2%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4.3%포인트, 12.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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