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공습 핵재난 초래’ 비판
이란 “안보리 역할 발휘 기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 <중국 외교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비판해온 중국이 ‘중동 평화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이란에 전달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왕 주임은 통화에서 “중국은 중동 평화의 건설자이자 중동 안정의 촉진자”라며 “미국의 공습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국제법을 위반할 뿐 아니라 핵 재난을 초래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은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 안전 보장, 대화 협상 개시, 평화 촉진 노력을 촉구했다”며 “이는 중국이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란의 노력을 지지하고 진정한 휴전을 실현하길 희망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를 유지하는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탓에 이란은 선택의 여지 없이 반격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휴전을 합의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전했다.


또 “이슬람협력기구(OIC) 외무장관회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을 규탄했으며 안보리가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의 이해와 지지에 감사하다”고 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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