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집이 없어요”…1분기에만 보증금 올린 전세 갱신 계약 73%↑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공인중개소.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승환 기자]
고금리와 전세 보증금 상승으로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1분기에 보증금을 올린 전세 갱신계약이 73% 증가했다.


2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지난 1분기에 전세 보증금을 올려 갱신 계약한 사례는 전국에서 총 4만7852건으로 작년 동기(2만7569건) 대비 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3만3903건)와 비교하면 41% 증가했다.


1분기 보증금 증액 갱신 비율은 전체 갱신 계약(6만8932건)의 69%다.

전세를 갱신한 세입자 10명 중 약 7명이 보증금을 올리고 재계약한 셈이다.


해당 비율은 2022년 4분기(71.3%)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증액 갱신 비율이 75%로 가장 높았다.


전세금 증액 부담이 커지면서 보증금 인상 폭을 5%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전월세 계약 중에서 세입자가 갱신 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4만23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745건)보다 47% 증가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전세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증액 갱신과 갱신요구권 사용 증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계약은 물론 갱신계약 시에도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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