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사진)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 고위인사와 만나 양국 조선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알카타니 아람코 다운스트림(석유화학) 부문 사장과 13일 회동할 예정이다.

알카타니 사장은 아민 나시르 아람코 CEO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람코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사우디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이미 사우디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HD현대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 등과 함께 사우디 현지에 합작 조선소 IMI를 건설 중이다.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본격적인 선박건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람코는 HD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미 2023년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의 금고지기라 불리는 야시르 오트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과도 만나는 등 관계를 돈독히 다져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HD현대의 주력인 조선 사업이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방산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달 30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존 필린 신임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선박건조 시설을 직접 안내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로베르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과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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