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9곳꼴로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벤처기업 정책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꼽았다.
12일 벤처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기 정부에 바라는 벤처기업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 방향과 지원 방안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8~22일 총 57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0.5%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나쁨’(다소 나쁨·매우 나쁨, 이하 복수응답)이라고 평가했다.
또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8.4%에 달했다.
‘자금조달·운용과 유동성 확보’(73.5%), ‘필요인력 확보와 유지 관리’(67.7%)도 현재 벤처기업이 맞닥뜨린 애로사향으로 꼽혔다.
차기 정부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분야별 벤처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를 묻는 질문에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를 꼽은 비율이 8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수 인재 확보·유지를 위한 지원 강화’(85.6%), ‘보증·대출 등 금융 지원 확대’ (84.7%) 순으로 응답했다.
차기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66.8%가 ‘기대한다’(다소 기대함·매우 기대함)고 응답했고, ‘기대하지 않는다’(전혀 기대하지 않음·다소 기대하지 않음)는 응답은 8.4%에 그쳤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많은 벤처기업들이 차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에 긍정적인 기대를 보인 만큼, 현장 목소리가 차기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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