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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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뒤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향후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친 뒤 이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총 145%에서 30%로 115%포인트 낮추고,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11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성명은 “미국과 중국은 서로 간에 부과한 24%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일시 중단하고, 나머지 10% 상호 관세율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펜타닐 관세 20%와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를 합친 30%가 된다.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관세 협상에는 미국 측 대표 스콧 베선트(왼쪽) 재무장관과 중국 측 대표 허리펑 부총리가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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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무역 회담과 관련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에 대항해 결연하게 반격해왔다“며 “이번 회담의 공동 성명은 양측이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관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첫 공식 대면 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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