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냉동간편식, 피자가 28%
세계 각국 콘셉트 신메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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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마라피뇨 피자’ 출시 <사진=BGF리테일> |
편의점에서 30여년간 냉동 간편식의 절대적인 매출 1위를 차지하던 냉동 만두의 매출을 냉동 피자가 최근 처음으로 넘어섰다.
배달음식에서 피자의 인기가 둔화되는 사이,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냉동 피자가 다변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편한 한 끼 식사 수요를 편의점 냉동 피자가 가져갔다는 것이다.
23일 편의점 CU의 냉동 간편식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피자가 올해(1월1일~4월20일) 28.1%로 1위에 올랐다.
전통의 1위인 만두는 27.2%에 그쳤다.
편의점 냉동 간편식 중 피자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7.9%에 불과했지만 매년 증가했다.
5년 만에 10.2%p나 늘었다.
반면 만두는 같은 기간 37.7%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3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올해가 처음이다.
만두는 국내에 편의점이 생긴 1990년대 초반부터 30여년간 냉동 간편식의 왕좌를 지켜왔다.
이 밖에 냉동치킨은 2021년 24.1%에서 올해 25.8%로 소폭 증가했고, 냉동 안주류는 20.3%에서 18.9%로 소폭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맛과 용량의 피자가 출시된 결과다.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도구가 보편화된 점도 냉동피자 구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예전보다 허물었다.
즉석 피자보다 냉동 피자가 점포 운영의 효율화에 적합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점포에 오븐 등 조리 기구를 갖출 필요가 없이 모든 점포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CU는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를 콘셉트로 냉동 피자를 만든 ‘피자 로드’ 브랜드를 출시했다.
1~2인분 소용량이면서도, 기존에 없던 메뉴를 프리미엄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새로 출시한 피자 로드 첫 상품은 ‘마라피뇨 피자(5900원·200g)’다.
도우 위에 소고기, 할라피뇨, 레드페퍼 등 토핑을 올려 중국 사천식 마라 소스의 매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CU는 향후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를 콘셉트로 다양한 후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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