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전동화 기술 입증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세계 올해의 차(EV3)를 수상하는 모습. (왼쪽부터) 월드카 어워즈 싯다르트 비나야크 파탄카르 의장,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월드카 어워즈 옌스 마이너스 심사위원 [사진= 현대차 그룹]

현대차그룹이 '2025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4년 연속 세계 최고 자동차 상을 석권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아 EV3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됐고,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0년 텔루라이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6년간 5차례 수상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이어가며, 전용 전기차로는 4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가운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 등과 경합해 최종 선정됐습니다.

기아의 EV3는 전기 SUV 대중화 전략을 반영한 모델로,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에 31분이 소요되며, 다양한 수납공간과 슬라이딩 콘솔, 460ℓ 트렁크, 25ℓ 프론트 트렁크 등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의 차로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전기차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의 경쟁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인증 기준 315km의 주행거리와 30분 급속 충전 성능을 확보했으며, 휠베이스 및 트렁크 확장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상위 차급 수준의 편의 기능을 적용해 도심형 전기차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히며, 전 세계 30개국 96명의 전문 기자들이 심사에 참여합니다.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대한민국 올해의 차' 등에서도 잇따라 최고 자동차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을 통해 전동화 기술력과 브랜드 위상을 다시 한 번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하게 됐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