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산업재·소비재·헬스케어·기술 분야 중견기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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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윈 클레이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기업금융 공동총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JP모건이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리소스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레이턴 공동대표가 이끄는 글로벌기업금융부는 중견·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고객을 위해 금융 자문과 파이낸싱 등 종합적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에 전문가 1400명이 포진해 있다.

아태 지역은 현재 13개국에서 910억달러 규모 예치금을 관리하고 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유기적(organic) 성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수출신용기관보증(ECA) 파이낸싱 분야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관련 트렌드를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벤처캐피털(VC)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관련 생태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근 벤처캐피털 전담조직(Venture Capital Relationships)을 신설하기도 했다.


JP모건에 따르면 VC 투자를 받은 기업의 68.5%가 미국 외 아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JP모건은 아태 지역 내 신흥국 무역 경로 확장을 목표로 시리즈A 이후 VC 투자 기업 2만9000여 곳을 발굴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기술·커머스·생명과학·기후테크·헬스테크를 비롯한 산업군에서 창업자들을 평생 고객으로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초기 성장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이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출발점에서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우선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JP모건의 기업자금관리부는 지난해 약 21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결제, 전자상거래, 기업관리 솔루션 분야가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JP모건은 2030년까지 아태 지역 캐시리스(cashless) 거래 규모가 76%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플랫폼 '키네시스(옛 오닉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키네시스를 포함해 JP모건의 고도화된 해외 결제 솔루션은 원활한 국제 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 공급업체와 협력사에 효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턴 공동대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을 거쳐 2006년 홍콩 JP모건에 합류했다.

아태 지역에서 JP모건 다각화 산업 총괄, 에너지 투자은행 총괄, M&A 공동총괄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글로벌기업금융 공동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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