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년간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60%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아이폰 생산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증가했습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규모는 약 22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 중 약 25조 원어치는 외국으로 수출됐으며, 미국 수출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율 관세 정책 이후 애플은 인도에서 미국으로 아이폰 150만 대를 전세기를 통해 긴급 수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관세가 높은 중국산 제품 대신 관세 부담이 덜한 인도산 제품으로 미국 시장 공급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미국이 최근 스마트폰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인도산 아이폰은 여전히 중국산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애플의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 전체 생산지를 단기간에 인도로 완전히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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