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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박람회장 야경 |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3일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진행됩니다.
158개국·지역과 기업들이 참가하며, 목재 구조물 '그랜드 링' 안팎에 전시관 84개가 조성됐습니다.
엑스포 참가국이 각각 비용을 내서 짓는 해외관은 모두 42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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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
한국관은 미디어 파사드와 AI 기반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으며, 내셔널 데이는 5월 13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사카 엑스포에서 봐야 할 주요 전시관 중 하나로 한국관을 꼽고 "AI를 사용해 관람자의 목소리를 조명과 음악으로 바꿔 체험하도록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관은 화성 운석, 미국관은 달 표본, 중국관은 로봇과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등 주요 국가들이 첨단 콘텐츠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간 세탁기, 줄기세포 장기 등 흥미로운 미래 기술이 전시됩니다.
하지만 입장권 판매 부진과 일부 전시관 공사 지연 등으로 흥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상 관람객 수는 2천820만 명이지만 지난 9일까지 팔린 입장권은 목표의 65%인 906만 장에 그쳤습니다.
관람권 가격은 7천500엔(약 7만5천 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며, 주변 테마파크 입장료와의 비교도 부담 요인입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의 성인 주말 입장권 가격은 9천900엔(약 9만9천 원)입니다.
박람회장 건설비는 당초보다 1.9배 증가한 2천350억 엔에 달하며, 수익 구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아울러 매립지 특성상 나올 수밖에 없는 메탄가스, 비싼 음식값, 현금 사용 불가 규정 등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초청을 검토하며 흥행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참의원 선거 일정 등 변수로 이 계획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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