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이 역대 최장 기간인 22개월째 생산 반등에 실패하며 장기 불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103.8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2023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서비스업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 부진입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년 가까이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했습니다.
지난 2월 생산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작년 연말 항공기 사고,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0.4까지 떨어졌습니다.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본격화한 2023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98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음식점이 15만 명 이상으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조기 대선 등 대외 변수로 소비 심리 위축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 불황이 고용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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