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활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달러나 원 등 법정화폐에 연동된 코인을 말합니다.
신한·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는 최근 국내 최초로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하는 테스트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일본 프로그맷과 한국 페어스퀘어랩·한국디지털자산수탁(
KDAC)이 주최한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프로그맷은 일본 대형 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입니다.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국가 간 송금 테스트를 통해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확보 등 법적·기술적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은행에서 달러 등을 송금하려면 1%대 수수료가 발생하고 수취 기간도 소요됩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이 1~2분에 불과하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 코인의 가장 문제점인 큰 변동성도 달러나 국채 등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KB국민은행도 2023년 2월 시작된 '스테이블코인 실험 및 NFC 운영'을 통해 '국민지갑' 가입자 60만명에게 스테이블코인 240억개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와 별도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스터디와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또 이호성 행장의 지시로 하나금융연구소와 디지털 부문에서 국가별 입법 현황과 글로벌 시장 등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증권 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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