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함께 참여하는 K뷰티 펀드 출범

모태펀드·한국콜마·코스맥스 400억 출자
인디브랜드·마케팅사·뷰티테크 등에 투자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뷰티 펀드 출범식에서 신윤서 코 스맥 스 부사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왼쪽부터)가 출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K뷰티 펀드’가 출범했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인디브랜드와 뷰티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K뷰티 펀드 출범식 및 글로벌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과 뷰티 브랜드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펀드 출범식은 지난해 7월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K뷰티 펀드’ 조성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68억달러를 달성해,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 펀드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뷰티 전용 벤처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 장관은 “K뷰티 펀드가 제조사와 뷰티 중소·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관세조치에 대미 수출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의 혁신성과 품질, 한류 효과가 더해지면 중소기업 시장 확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펀드가 K뷰티 세계화를 견고히 다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을 지원해 K뷰티 생태계 질적 성장과 지속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은 “K뷰티 펀드를 통해 고객사와 마케팅사, 유통사, 원부자재 회사 등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겠다”며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서 한국이 화장품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범식에 이어 올리브영, 한국콜마, 화해 등 업계 전문가들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컨퍼런스에서는 K뷰티 제조 트렌드와 소비 트렌드, 미국 상호관세 대응 전략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