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에어인천 매각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올해 7월
대한항공과 경쟁할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대형 항공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이 신청한 화물사업부 매각 계획에 대한 사업양수도 인가를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사업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700억원이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내세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조건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항공당국의 본인가 승인으로 매각 작업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통합 에어인천 출범은 올해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인천 최대주주인 소시어스가 주도하는 인수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해 8월
현대글로비스가 출자한 1500억원 등 250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펀딩, 인수금융을 추가로 조달해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에어인천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양사 직원이 근무할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장거리 노선 화물기를 임차해 시범 운항에 들어가는 등 통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아직 합병 전까지 넘어야 할 인허가 허들이 남아 있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사업 양수도 인가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각국 항공당국의 운항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합병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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