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인 러시아군 용병 2명 생포”…참전 대가 3400만원

우크라 개전 후 첫 중국인 포로
도네츠크 인근 전투서 신병 확보
1년 러시아군 복무 계약서 발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중국인 러시아군 용병의 외양을 공개했다.

<AFP 연합뉴스>

3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첫 중국인 포로가 잡혔다.

러시아군에 고용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인 중국인 용병 2명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중 중국인 남성 2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 인근 자국 영토에서 포로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에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연락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나라이지만, 여러 나라와 동시에 싸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인 포로는 개별적으로 자원해 참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북한과 달리 러·우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한 파병이 없었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사전 심문 결과 두 중국인 포로 모두 중국 당국의 개입 없이 용병으로 모집됐다.

포로 중 한명은 중국 동부 허난성 출신의 33세 남성으로 러시아군과 1년 간 사병 복무를 계약한 서류가 소지품으로 발견됐다.


또 다른 포로인 31세 남성은 러시아군에 복무하면 200만루블(약 3400만원)을 지급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자원했다고 밝혔다.

양식을 작성 후 중국어를 사용하는 러시아군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쿠르스크 방향에서 우리와 싸웠고, 중국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와 싸우고 있다”며 “파트너들과 반드시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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