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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15% 감소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5조1000억원을 29.41%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조원으로 전년대비 9.84%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나타났지만 3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10조4439억원 ▲2024년 3분기 9조1834억원 ▲2024년 4분기 6조4927억원 등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전날까지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7조1176억원, 4조9613억원으로 집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출하량은 약 1350만대로 추정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부진 속에서도 이번 기대 이상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초기판매 집중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 중심 마케팅이 효과를 냈지만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한 선출고 요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에서 약 3조3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LSI 및 파운드리 부문에서 약 2조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며 “특히 파운드리 부문은 저가동률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도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고객 확보 지연으로 아직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HBM 주요 제품 출하 확대가 발생하지 않는한 올해 실적은 MX의 감익폭에 따라 전사 실적 역시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경영실적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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