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저축은행 43% 연체율 10%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20% 넘는 곳도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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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AI가 그린 이미지<사진=챗GPT·달리3> |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40% 넘는 곳이 10% 이상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 지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사 중 34곳(43%)이 연체율이 1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체율이 두 자릿수인 저축은행이 14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다만, 3분기 36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줄었다.
일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라온(19.03%),
상상인(18.70%),
상상인플러스(18.17%),
동양(17.77%), 에스앤티(16.32%), 대백(15.81%), 유니온상호(15.27%) 순서로 높았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를 돌파한 곳도 있었다.
상상인(26.90%),
솔브레인(26.20%),
상상인플러스(23.59%), 대아상호(22.08%) 등 4곳이 해당했다.
이어 라온(19.84%), DH(18.51%), 대백(18.27%), 에스앤티(18.22%) 등도 20%에 근접하는 등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저축은행 실적도 양극화 추이를 보였다.
저축은행 40곳이 작년 말 기준 흑자를 기록했지만, 39곳은 적자를 나타냈다.
전체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3974억원이었지만, SBI·한국투자·OK·웰컴·애큐온 등 대형사 5곳은 2347억원 흑자를 냈다.
2023년 흑자 규모인 1311억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자산규모별로 구분했을 때 자산이 1조원 미만인 소형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작년 158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427억원 적자에서 확대됐다.
저축은행업계에선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전체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 대비 1.97%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같은 기간 4.7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상각 등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소폭 증가했다”며 “금융당국이 밝힌 중저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저축은행 부실채권(NPL)관리 전문회사 설립 방안 등을 통해 건전성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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