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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경기 불황 등으로 본업과는 별개로 보험설계사를 부업으로 병행하며 수익을 내는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부업의 성격이 크다 보니 중간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아 가입자의 보험상품을 장기간 관리해 주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체계적인 관리와 보험 지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생명·손해 보험사는 비대면 영업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일정 기간 입문교육을 받은 뒤,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시간·공간에 제약 없이 설계사로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N잡러 보험설계사는 2035명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N잡러 보험설계사가 639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N잡러 설계사들은 비대면으로 영업하는 게 아닌 설계사가 되는 과정·영업 등을 비대면으로 관리받는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한화손보·KB손보 등이 비대면 전속설계사를 두고 있다.
다만 N잡러는 보통의 설계사에 비해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중간에 본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커 가입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힘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입자의 보험 상품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애초에 자신의 보험 상품을 설계해 준 설계사에게 도움을 받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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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예를 들면 최근 MG손해보험의 매각 무산으로 청산·파산 가능성이 나오면서 불안한 가입자가 보험 상품의 해지와 유지 등의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가입자와 유대관계가 비교적 적은 변경된 설계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N잡러를 해봤다는 A씨는 “초기에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한 뒤 활동했었지만 이후엔 추가적인 교육이 많지 않아 관련 지식을 쌓기 힘들었다”며 “결국 영업을 해야 수익이 들어오는데 환경이 여의치 않아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N잡러는 보통의 설계사와는 달리 활동 범위가 다르다 보니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N잡러는 자신의 보험을 먼저 재설계하거나 주변의 친인척 등의 지인 위주로 영업해서다.
또 보험사도 주기적으로 N잡러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N잡러는 개인마다 부업으로 임하거나 혹은 본업처럼 일을 하는 분들이 있어 다양하다”며 “제도 자체가 보통의 설계사와 다른 만큼 불완전판매 등의 위험도 생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있고 멘토가 함께 밀착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법인보험대리점(GA) 관계자는 “가령 세무사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보험 설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러 개의 부업을 겸하면서 보험과 연계점을 찾기 힘든 사람이 설계사로 활동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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