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美경제…낙폭 컸던 빅테크株에 주목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의 상태를 두 가지 방식으로 진단했습니다.

첫째로 설문조사 기반의 지표인 이른바 소프트데이터에서 소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우선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경제 활동량을 추적하는 하드 데이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에 더욱 무게를 실었습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 판매가 최근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반적인 페이스는 중립 이상으로 판정 가능하며, 4.1%의 실업률과 10만명을 훌쩍 웃도는 월간 고용자 수 역시 건강한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경기를 둘러싼 불안한 시선은 실물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자신뢰 지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소기업 낙관 지수 등 경제 주체들의 인터뷰를 통해 나타나는 지표들이 두드러지게 부진할 뿐, 여타 실물 지표들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미약한 증거에 기반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쉽게 잦아들지 못하는 이유는 4월 2일을 디데이(D-day)로 설정한 글로벌 상호 관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기에 시장 전반에 과매도 신호가 완연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세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렵겠지만, 4월 초에 그 윤곽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될 여지가 있습니다.


더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수익비율이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연준의 양적 긴축 역시 한층 강도가 약해질 예정인 만큼, 증시의 체감되는 밸류 부담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후 반등을 대비한다면 미국 외 대안이 부재하고, 펀더멘털 질이 높고,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낙폭이 깊었던 업종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반영되고 있는 빅테크가 답입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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