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ATM기. <연합뉴스>
환율효과로 전년比 14.4% 증가

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이 약 1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파생상품 이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승세 속 외국은행들은 한국에 자문 센터를 추가로 여는 등 국내 사업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총 32개 외국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1억원(14.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원화값 하락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외국은행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외국은행 지점의 비이자이익은 2조5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늘었다.


특히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급증했다.

외환·파생상품이익은 지난해 2조2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1%(1조2139억원) 뛰어올랐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 원화값이 떨어지면서 외환손실이 6조2338억원으로 확대됐지만, 파생상품에 8조4667억원의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이자이익은 9588억원에 그쳤다.

전년(1조2316억원) 대비 22.2%(2728억원)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및 환율 변동성 증가 추세 속, 대출 등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환율 급등 등이 발생했지만 외은지점의 영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하고 검사 시 은행별 영업모델에 따른 리스크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은행은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의 동남아 3대 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 한국에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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