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1일, 한국 증시가 5년 만에 전 종목 공매도를 재개한다.
2020년 전면 금지된 이후 처음으로 공매도가 부활하면서 시장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유동성 확대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지만, 단기 변동성과 개별 종목의 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거나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2차 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대차잔액 비중이 높아 공매도 집중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종목들은 실적 둔화 가능성과 맞물려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공매도 충격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2009년, 2011년, 2021년 공매도 재개 사례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큰 흔들림 없이 안정을 유지한 바 있다.
오히려 공매도는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을 제거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공매도 금지로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수급 안정과 지수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가 시행되지만, 중·소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재개 이후 시장은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 달 동안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공정가치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들은 공매도 공세에도 반등할 여지가 있다.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 심리는 공매도 재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은 초기 부정적 여론을 키울 수 있으며, '개미'와 '큰손' 간의 힘겨루기가 시장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다행히 금융당국이 무차입 공매도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공매도 재개의 연착륙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공매도는 늘 논란의 대상이었으며, 정치권에서도 폐지 논의가 지속돼 왔다.
만약 재개 직전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 금융당국이 일정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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