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은 미디어의 단골 소재였다.
사망보험금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지급되거나, 양육비 등 계약자가 의도했던 목적이 아닌 사업자금이나 유흥비 등으로 쓰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사후에 지급되기 때문에 계약자가 보험금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최근 보험업계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사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이란 죽고 난 뒤에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을 계약자가 원하는 방식 대로 신탁 주체인 금융회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신탁은 부자들만 가입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있지만, 최근에는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상속으로 인한 분쟁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상속인에게 건강상 문제나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자신의 사망보험금이 의미 있게 사용되길 원하는 마음이 다양한 신탁 가입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실례로 말기암 진단 후 자녀가 아직 초등학생이어서 사망보험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 한 가입자는 총 6억원의 사망보험금을 향후 9년간 매월 300만원씩 교육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자녀 대학 입학 시 1억원, 대학 졸업 시 남은 2억원을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사망보험금이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지급될지 생전에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도 지난해에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에 이어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종합재산신탁 라인업을 구축했다.
생명보험의 생애 설계 역량과 고객 관리 강점을 활용해 자산 관리, 상속 집행, 유산 정리, 절세 전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탁 전문가, 변호사, 세무사 등 4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협업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탁에 관한 전반적인 상담과 계약 과정을 돕는다는 강점이 있다.
상속·증여·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상속든든종신보험'과 같은 특화 상품과의 연계를 통하면 절세 효과를 누리면서 상속세 재원도 마련할 수 있다.
단,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 대상은 일반 사망보험금 3000만원 이상을 보장하는 보험에 한정된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수익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인 경우에만 신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신탁 계약 시 약관 대출이 없어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안숙 교보생명 모현FP지점 프라임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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