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많은 현장, 이걸로 관리”...공사장에 부는 인공지능 바람

GS건설 현장경영 강화
번역기·매뉴얼 AI 활용
하자분쟁 눈의 띄게 줄어

허윤홍 GS건설 대표(가운데)가 3월 안전 점검의날 행사에서 현장에 적용된 AI 활용 사례를 점검하는 모습. 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건설 현장에 인공지능(AI) 도입과 현장 소통을 통해 안전관리의 내실을 다져 주목받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작년 1월부터 매월 첫째주 목요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허 대표를 비롯한 전 임원진이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건설사가 이처럼 ‘소통’에 주력하는 것은 안전과 품질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장 담당자들이 공기에 쫓겨 매뉴얼화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임원들이 실시간 체크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신속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임원 현장 점검의 큰 장점이다.


이 밖에 자원의 원활한 지원 현황도 점검한다.

현장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 장비, 예산, 방법 등 지원이 양호한지와 직무 역량 향상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 각 임원이 할당된 현장에서 4개월간 면밀히 점검하고 해결책을 마련한다.


‘안전 점검의 날’ 시행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다.

먼저 GS건설은 업계 최초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인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해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직접 외국인들과 소통하며 품질과 안전을 챙겨야 하는 현장 직원들의 니즈를 수렴해 본사DX(디지털혁신)팀에서 개발에 착수해 1년여의 현장 시범기간을 거쳐 전 현장에 보급됐다.

또 현장 안전, 보건, 장비, 기술 등 방대한 교육자료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GS건설은 AI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 (Xi-Book)’을 개발했다.

자이북은 5000쪽이 넘는 GS건설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방서 등에 대해 AI를 활용해 최신 기준을 알려준다.

그동안 품질 점검 시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통해 찾아봐야 했던 자료들을 자이북을 통해 검색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 시무식’을 진행한 GS건설은 안전경영의 일환으로 올해는 전 임원이 2주간 각 현장에 상주하면서 현장 안전의식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현장경영의 결과는 안전뿐 아니라 품질 강화로도 이어져 GS건설은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국토교통부 하자 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발표한 상위 20개사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