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잔향시간 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무료 공개

KCC가 실내 음향 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잔향시간 예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KCC는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간의 잔향시간을 계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잔향시간(Reverberation Time, RT)은 실내에서 음원이 멈춘 후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RT60을 기준으로 하며, 이는 음압 레벨이 60dB(데시벨) 감소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뜻합니다.

잔향시간이 너무 길면 소리가 울려 선명한 음성을 듣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짧으면 음악 감상 시 먹먹한 느낌이 들어 공간이 지나치게 건조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잔향시간은 공간의 크기, 벽의 재질, 천장재, 가구의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학교, 카페, 사무실처럼 음향 환경이 중요한 공간에서는 잔향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천장에 어떤 흡음재를 얼마나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KCC가 이번에 무료 공개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공간의 가로, 세로, 높이를 입력하고 건물의 용도와 천장재 제품을 선택해 최적의 잔향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벽, 바닥재 등의 마감재와 가구를 추가하면 더욱 정밀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KCC는 해당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매뉴얼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새롭게 제작될 마이톤 스카이 카탈로그에는 QR코드를 삽입해 모바일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KCC의 흡음재 제품별 성능 데이터가 반영돼 있어 사용자는 마이톤 스카이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의 성능을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의 음향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흡음재 시공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CC는 이번 프로그램 공개를 통해 건축주와 인테리어 사업자가 간과하기 쉬운 음향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KCC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KCC 내외장재 사업부장 조공훈 상무는 "국내에서 국산 자재를 기반으로 잔향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KCC가 유일하다"며 "이번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인테리어 업계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잔향시간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