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가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부진했던 건설업체 주가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 한 달(1월 17일~2월 18일) 동안 11.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93%)을 3배 가까이 웃돈 것은 물론 KRX 반도체·KRX 보험 등 다른 지수를 누르고 증가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국내 주요 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한 달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40%까지 감소했고, 아예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곳도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이 지난해 대비 이익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5~10%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50~80%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영업이익 추산치는 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오를 전망이다.

이외에도 DL이앤씨는 4694억원으로 73.3%, GS건설은 4429억원으로 54.8% 상승이 전망되는 등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초 삼성물산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상승세에 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부사장)는 지난 6일 자사 주식 602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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