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길 김새론”…‘아저씨’ 그 태국 배우가 올린 먹먹한 추모 글

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태국 국민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와 당시 아역 김새론. 사진 ㅣ타나용 SNS

영화 ‘아저씨’(2010년)에 출연한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이 고(故) 김새론을 추모했다.

지난 17일 타나용 웡트라쿨은 자신의 SNS에 영화 ‘아저씨’ 출연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들에도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편히 쉬길 김새론”(Sorry for your loss. My heart goes out to their families. R.I.P Kim sae-Ron)이란 글을 올렸다.

영화 ‘아저씨’에서 주인공 원빈의 적수로 등장한 타나용 웡트라쿨은 극중 외국인 킬러 ‘람로완’ 역을 연기했다.

그는 태국 영화 ‘태양의 저주’, ‘쿤석’에 출연한 국민 배우로 영화에서 범죄 조직에서 일하고 있으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준 ‘소미’에게 연민을 느끼고, ‘태식’(원빈)과의 대결에서는 총을 버리고 파이터로서의 1:1 정면 승부를 펼쳐 인간미를 느끼게 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범 감독은 당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타나용 웡트라쿨을 보고 직접 태국으로 날아가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의 아역배우 출신 스타 김새론의 비보를 잇달아 전하며 비중 있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는 “그녀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국의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는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비판받아왔다”고 짚었다.

CNN도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앞서 유명을 달리하며 충격을 준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