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희귀광물’ 통제로 맞선 中
비스무트, 사재기 여파 가격 35% 급등
중국의 희귀 광물 수출통제 목록 확대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스무트라는 광물의 가격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패스트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저온합금 및 주조, 자동차 코팅,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이 금속이 지난 2월 4일 중국의 희귀 광물 수출 통제 확대 이후 파운드 당 8.25달러로 38% 급등했다고 전했다.
방산 기업들에 긴요한 이 광물이 확보되려면 현지 수출업체가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판매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로 비스무트와 텅스텐, 인듐 등 5개 금속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동했다.
중국은 비스무트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처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수입량의 약 3분의 2가 중국에서 공급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마이스틸 글로벌의 첸 치치 애널리스트는 “수출업체들이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의 비스무트 잉곳(괴) 수출은 단기간 중단될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이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비스무트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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