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소비자보호청장 직원들에게 “모든 감독 및 조사활동 중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실히 이행할 것”
머스크 X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청 찢어라”

러셀 보트 미국 금융소비자보호청(CFPB) 청장 대행. 연합뉴스
미국 연방 금융 감독당국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하게 됨에 따라 월가 금융사들이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셀 보트 미국 금융소비자보호청(CFPB) 청장 대행은 지난 8일 밤 직원들에게 ‘모든 감독과 조사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관계자와의 접촉을 중단할 것을 이메일을 통해 지시했다.

사실상 금융보호청의 기능을 중단하라는 지시다.

보트 대행은 지난 7일 금융호비자보호청 기획재정국장에서 대행 청장으로 임명됐다.


보트 대행은 해당 이메일에서 전임 청장 대행이었던 스콧 베센트 현 재무부 장관의 지시사항을 재확인했다.

즉, 직원들은 새로운 규칙이나 가이던스를 공개해서는 안되고 모든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트 대행은 “금융소비자보호청 청장 대행으로서 나는 법률에 일치하는 대통령의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청은 지난 2011년 미 의회가 금융계에 대한 감독을 위해 창설되었다.

이 때문에 의회의 승인없이는 문을 닫을 수 없다.

그러나 금융소비자보호청장은 관련 규제를 약화시키거나 폐기할 수 있고 은행 감독을 완화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청은 지난 1월 캐피털 원이 고금리의 은행 저축계좌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제로 금리를 주는 것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 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대출 등 금융 소비자보호 파수꾼 해왔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청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애던 마르티네즈는 9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워싱턴DC에 있는 청 본부가 2월 10~14일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즈는 “정직원들과 계약직원들은 이 기간에 재택근무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CEO는 7일 무덤 이모티콘과 함께 ‘금융소비자보호청 찢기(CFPB RIP)’라는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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