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내일(4일) 지난해 실시한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합니다.
금융지주와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우리금융그룹의 친인척 부당대출 검사 내용이 포함돼 특히 이목이 쏠리는데요.
진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일 금감원의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중간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우리금융그룹에 쏠리고 있습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검사 결과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8월과 10월 각각 재검사와 정기검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올해 1월로 발표를 미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금감원은 또 한번 발표를 연기했고, 이 과정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매운맛' 결과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해 12월)
- "오히려 제대로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그것들을 시장과 국민들께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더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미룬 것이지…."

검사 과정에서 밝혀낸 위법행위의 엄중함을 경미하게 취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이 원장의 '매운맛' 예고에 우리금융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결과가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 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인수 승인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발표 대상에 KB금융과 NH금융, 신한금융투자, 토스 등도 포함되기 때문.

금감원은 내부통제 뿐 아니라 자본 비율, 자산건전성, 리스크관리 관련 사항 등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의 내일 발표에는 이 원장이 직접 나서 모두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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