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환율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 담겼는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부양'과 '환율 안정'이라는 기로에서 한은 금통위는 환율 방어를 택했습니다.

오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비상 계엄 이후 확대된 정치 리스크로 성장의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판단입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다음달인 11월에도 인하 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3연속 인하가 관측되기도 했으나,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자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환율은 계엄과 탄핵 정국를 거치며 14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1500원대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 등도 동결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더딘 내수 회복세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는 오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인 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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