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산업맞춤형 선발기업 인터뷰⑥]
이건호 스팩스페이스 교육사업부 연구원
단순 이미지 편집을 넘어 창의적 공간 디자인 구현
자체 개발한 그래픽 핵심 기술 호평...확장성도 막강
이 기사는 2024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사업은 AI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 촉진 및 자체 디지털 실행 역량 확보를 도모하는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으로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담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센터’)에서 주관하였으며, 올해는 LG AI연구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미지•동영상 처리 분야에서는 AI가 가져온 변화가 유독 두드러진다.
과거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급 이미지 및 동영상 편집 작업을 이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바로 스팩스페이스다.
이 기업은 자체 개발한 AI 기술과 비전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지 편집, 3D 모델 생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미래 인재 양성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 스팩스페이스를 만나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산업맞춤형 선발기업 스팩스페이스 이건호 연구원 인터뷰다.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우리 기업은 스팩스페이스(Sfacspace)라는 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회사명은 ‘스팩(Sfac)’과 ‘스페이스(Space)’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스페이스’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고, 미래를 위한 어떤 것들을 만드는 의미도 있다.
‘스팩’이라는 의미는, 사람들의 새로운 스팩을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은 ‘스나이퍼팩토리’라는 IT 교육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청년, 재직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IT를 배우고, 이를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Q. 대표 제품이나 서비스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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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스페이스 염민호 대표가 2024 DX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우리 기업은 AI/SW 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상별 맞춤형 교육, AI 솔루션 도입 등 IT개발사업부와 IT교육사업부를 토대로 DX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IT 개발사업부는 컴퓨터비전 기술 기반의 “Noisiv” 플랫폼 (2D 이미지 편집 솔루션 Nosiv-Eddie 및 3D 이미지 재구성 솔루션 Noisiv-NeRFy 탑재)을 대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IT 교육사업부는 교육 브랜드 “스나이퍼팩토리”를 통해 DX 전환에 핵심이 되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 개발사업부의 주요 서비스인 Noisiv(노이지비)는 Vision의 애너그램으로, 우리 기업이 보유 중인 핵심 기술인 컴퓨터비전 기술을 서비스화한 기술 프로젝트다.
현재는 AI 이미지 편집 솔루션 에디(Eddie)가 개발 완료되어 서비스되고 있으며, 2D 이미지를 3D로 바꿔볼 수 있는 NeRF 기술 기반의 3D 이미지 재구성 솔루션 너피(NeRFy)의 베타 버전을 출시, 다수의 R&D 사업을 통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교육사업부에서 운영 중인 스나이퍼팩토리는 우리 기업의 AI/SW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산업맞춤형 혁신바우처부터
KDT(K-digital Training),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디지털새싹, 미래내일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등 청소년부터 취·창업 준비생, 재직자까지 IT 인재 양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Q. 핵심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우리 기업 대표 아이템인 노이지비-인페인트(NOISIV-Inpaint)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다음과 같다.
▲객체 탐지 (Detection): Faster R-CNN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 내 다양한 객체를 정확히 식별하고 분류한다.
▲이미지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 SAM(Segment Anything Model)을 통해 복잡한 배경에서도 세밀한 객체 분리를 수행, 고해상도 이미지의 경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 인페인팅(Inpainting): LaMa(Large Masked Autoencoder)를 사용해 손상되거나 누락된 이미지 부분을 자연스럽게 복원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생성한다.
노이지비-인페인트는 디자인, 콘텐츠 제작, 부동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편집할 수 있다.
다양한 도메인에 쉽게 도입 가능한 이식성 높은 형태의 솔루션을 구현했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솔루션 개발 외에도 NeRF(Neural Radiance Fields)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술 연구를 통해 3D 공간 재구성 및 복원 기술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해당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우리 기업은 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 R&D 사업(홍익대학교-웨스트월드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Q. 기업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노이지비에 쓰이고 있는 기술이 솔루션으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
해당 기술 중 에디(Eddie)는 라마(LaMa)기반의 인페인팅 AI로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도 수준이 매우 높은 이미지 인페인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내부에 에디터가 내장되어있고 마스킹을 칠하지 않아도 객체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하는 오토디텍션(자동탐지) 기능까지 가능하다.
노이지비에는 다양한 컴퓨터 비전 처리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이 있을 때에 배포할 수 있도록 범용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컴퓨터 비전 중심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 19건 (국내15건, 해외4건)을 출원했고, 혁신성장유형 벤처인증을 취득하는 등 대외적인 기술력을 검증받아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과기정통부 주관의 인공지능·데이터 기술 공급기업에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현재 투자를 받지 않고 사업 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 계획도 따로 하고 있지 않다.
지금 상황을 유지하면서 자생해나갈 계획이며, 좋은 제안이 있으면 투자받을 생각은 있다.
우리 기업은 앞으로도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공간 재구성 및 이미지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Q.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 기업은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3년째 하고 있다.
주로 IT 교육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솔루션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수요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이다.
특히, 기업들이 디지털전환(DX)을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훈련을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업계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나갈 것이다.
Q. 수요기업과 협업하면서 얻은 좋은 인사이트가 있는가
수요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들 기업이 교육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을 적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레드슬리퍼스(Red Slippers)와 협력할 때는 롱테일 뮤지션들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서비스를 만들면서, 우리 기업도 IT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비단 수요 기업만 아니라, 우리 기업 내부에서도 프로그램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Q.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 사업은 단순히 교육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자원과 인력에 한계가 있지만, 이 지원사업을 통해 컨설팅부터 실제 솔루션 제공까지 A to Z를 다 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유용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디지털전환을 시작한 기업이라면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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