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무너뜨릴 ‘HBM 대항마’...화웨이가 키우는 국영기업 ‘성웨이쉬’ 주목

최근 美제재 오른 성웨이쉬
화웨이 지원 속 HBM 개발
업력 2년 불과 ‘초짜기업’이
세계4위 수준 D램기술 보유

화웨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HBM 개발 고도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국영기업 성웨이쉬의 홈페이지 이미지.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해 화웨이 협력사들을 대거 신규 제재 목록에 올린 가운데 이 중 한 업체가 한국·미국이 독점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대항마로 육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놀라운 점은 이 업체가 설립된지 불과 2년밖에 안 됐음에도 무서운 속도로 기술 추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아판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성웨이쉬(Swaysure)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 D램메모리 기업인 대만의 난야 테크놀러지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닛케이에 “화웨이의 전략적 지원이 성웨이쉬의 빠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와 함께 성웨이쉬가 한국의 SK하이닉스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생산을 주도하는 AI 컴퓨팅의 핵심 부품인 HBM 기술도 연구 중임을 전했다.


2022년 설립된 성웨이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국영 기업으로 소개하며 핵심 연구개발(R&D) 팀이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구성원들이 모두 고급 로직 및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 20~30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해 대만과 일본, 한국 등 외국 기업 연구자들이 대거 영입됐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력은 역내 최대 메모리사로 성장한 양쯔메모리(YMTC·2016년 설립)를 기준으로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중국 내부에서는 20년 이상 전문가들을 수혈할 수 없는 제한된 인력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간 중국이 미국의 정면 타깃인 화웨이가 아닌 화웨이와 거래하는 협력사 생태계에서 대만과 일본, 한국의 반도체 기업 출신들을 대거 스카웃했음을 알 수 있다.


2022년 성웨이쉬 설립 당시 외신은 대만 TSMC 공장장 출신의 류샤오창이 최고경영자(CEO)로, 사카모토 유키오 전 일본 엘피다 메모리 사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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