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 전경. 연합뉴스 |
28일 파주~서울역 구간 개통
연신내역 역세권에 갈현1구역
한정거장 더 가면 불광5구역
수천가구 대단지 들어설 예정
오는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파주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운행이 시작되며 노선이 지나는 은평구 일대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역까지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 불편이라는 은평구의 단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
또 주로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들이 곳곳에서 공급되는 만큼 향후 주거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불광5구역은 지난달 28일 은평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통상 재개발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계획 인가→관리처분계획 인가→소유권 이전 등기’ 순으로 진행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재개발 사업의 8부 능선에 해당한다.
이후 이주와 철거, 분양 등을 거쳐 준공에 이르게 된다.
고시안에 따르면 불광5구역은 지하 3층~지상 24층, 2387가구 규모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전체 분양 가구는 2013가구이며, 이 중 42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임대주택은 374가구로 계획됐다.
향후 1년간 이주를 완료하고, 7개월의 철거 기간을 거친 뒤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은평구 불광동 238 일대에 위치한 불광5구역은 서울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GTX 열차가 정차하는 연신내역과 한 정거장 거리여서 열차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불광5구역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불광8구역도 지난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불광동 600 일대에 위치한 불광8구역은 기존 2종 일반주거(7층)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되면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최고 25층, 321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불광역 서측에 위치한 대조1구역도 은평구 내 정비 사업 대어로 꼽힌다.
대조동 일대 11만2000㎡ 용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한때 이곳은 조합장과 조합 임원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며 집행부가 부재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올해 초부터 6개월 가까이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
코디네이터 파견, 은평구청장 중재·면담 등을 거치며 지난 6월 공사를 재개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광5·대조1구역과 함께 이 일대 3대 대장단지로 일컬어지는 갈현1구역도 현재 이주·철거 막바지 단계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현동 300 일대에 위치한 갈현1구역엔 지하 6층∼지상 22층, 4116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이 같은 은평 일대 정비 사업은 GTX-A노선 개통과 맞물리며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GTX-A노선은 이달 28일부터 파주운정역~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정차역은 파주 운정중앙, 고양 킨텍스, 고양 대곡, 서울 연신내, 서울역 등 모두 5개다.
현재는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가려면 한 차례 환승을 통해 30분가량이 소요되지만, GTX 열차 개통으로 한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중심부까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
여기에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완공을 통해 2028년 삼성역까지 열차가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진다.
개발 호재도 있다.
서울시는 불광역 인근에 위치한 ‘구(舊) 국립보건원 용지’ 개발을 위해 이곳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2008년 이 용지를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매입했지만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는 해당 용지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최초 도입해 창조산업 거점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콘텐츠 등 관련 일자리나 기업 유치를 조건으로 민간 수요에 맞춰 용도지역으로 개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공공기여는 창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