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배를 가르는 개복방식에서 로봇을 활용한 수술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데요.
특히 고난도의 수술에는 로봇과 같은 정밀한 의료기기 사용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로봇 수술이 가능하기까지는 무엇보다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0년대 국내에 도입된 로봇수술은 정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복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로봇수술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로봇수술 교육입니다.
병원에서 직접 장비를 마련해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기 어렵고, 교육 할 수 있는 전문인력도 필요합니다.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로봇 수술 연구·교육센터'를 개관하면서 로봇수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MIC 오송 캠퍼스 센터장
- "로봇트레이닝 센터를 개관함으로써 국내에 있는 여러 의료 전문인들이 보다 쉽게 로봇수술에 대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 로봇센터에는 4개의 수술실과 최신 로봇보조 수술기들이 마련돼 있는데,
실제 임상 현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실습과 교육이 가능합니다.
교육과 실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로봇 수술의 적용을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연 / 대한산부인과로봇수술학회 회장
- "앞으로 모든 수술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 로봇수술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로봇입니다. 잘못되면 환자에게 크나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로봇수술을 위해서는 이러한 센터가 많이 생겨야 하고…"
향후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외에도 전공의, 간호사, 의공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로봇수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교육과 훈련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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