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쿠팡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테무 역시 3위 11번가를 뒤쫓고 있다.
중국 쇼핑몰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알리가 968만명을 기록했다.
전월(905만명) 대비 6.9% 늘어난 수치다.
이르면 이달 중에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실화하면 쿠팡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에 광군제(11일), 블랙프라이데이(29일) 등 글로벌 할인 행사가 몰리면서 알리를 비롯한 대다수 쇼핑앱 사용자 수가 늘었다.
부동의 1위는 여전히 쿠팡(3220만명)이다.
다만 전월(3203만명)에 비해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실제 소비자층의 대부분이 이미 쿠팡을 사용하는 만큼 사용자 수를 큰 폭으로 늘리지 못하고 있다.
11번가(889만명)와 테무(733만명)는 3·4위권을 형성했다.
11번가는 연간 최대 할인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11월 11일)'이 있는 달인 만큼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테무는 한 달 만에 사용자 수를 54만명(7.9%) 가까이 늘리며 3위 자리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11번가를 제외한 '국산 앱'은 여전히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G마켓(562만명), GS샵(362만명), CJ온스타일(283만명) 등이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알리, 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는 불황 속에서 가성비 소비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진출 초기부터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을 잠식해왔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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