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클로 사지 말자”…최근 주가 폭락, 회장님 한 마디 때문이라는데

야나이 회장 신장지역 발언 영향
“중국서 불매운동 일어나는지 주시”

지난달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매경DB>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지난 9월 30일 이후 9주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관련 발언이 중국 매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2일 블룸버그는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장중 4.4%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주당 4만9220엔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약세는 지난 토요일 BBC에서 방송된 야나이 회장의 인터뷰가 원인으로 꼽힌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는) 미국이 인권 문제로 무역을 제한한 중국 서부 지방의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면화는 생산 과정에 현지 소수민족이 강제 동원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당 주장을 꾸준히 부인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신장 면화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미국 패션기업 PVH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VH는 토미 힐피거, 캘빈 클라인 등의 모회사다.


야나이 회장의 발언은 현재 중국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토론 주제로 부상했다.

중국의 일부 논평가들은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유니클로는 전 세계 25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 개수는 1031개에 달한다.


패스트리테일링 관계자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하거나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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