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 머스크 만나려
각양각색 로비 수단 고민 중
트럼프 취향에 맞게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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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업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줄을 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비스트들은 ‘퍼스트 버디(first buddy)’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가 돈독한 머스크와의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만 닿을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
머스크는 연방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자신이 직접 로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지난 1년간 워싱턴DC의 대관·홍보 기능을 축소하고 로비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 탓에 머스크를 접촉하려는 기업 CEO, 로비스트, 컨설턴트들이 머스크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문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로비업체를 통한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수 기업들은 머스크가 갖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기술기업 경영자들과 워싱턴DC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엑스를 통해 제안한 내용과 멘트를 공유해왔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당시 로비스트들이 테슬라를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얻어내지 못한 것을 계기로 워싱턴DC 사무소 운영과 로비를 축소하고 본인이 직접 나서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향에 맞춰 진보적인 정책 삭제를 고려하고, 최고경영자(CEO)의 보수 팟캐스트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CEO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폭스뉴스, 조 로건이 진행하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달 25일 사업장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이러한 결정은 미국 기업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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