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가전제품 살 돈 아끼자”…TV·냉장고도 구독, 한 달에 얼만가 보니

‘AI 구독클럽’ 1일부터 삼성스토어·닷컴서 시행

수백만원 AI가전 구매부담
월 10만원대 구독으로 해결

소비자 맞춤형 요금제 시행
무상수리·케어 서비스 지원
월간 제품정보 리포트도 발송

삼성전자가 1일부터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삼성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서울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AI 구독클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들었다.

400만원짜리 최신 인공지능(AI) 세탁·건조기를 월 1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초기 가전 구입 부담을 낮췄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AI 가전 중심으로 구성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를 창출해 ‘AI 가전=삼성’이란 공식을 굳히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삼성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가전 초기 비용을 10만원 전후로 낮췄다.

더 많은 소비자가 삼성의 최신 가전을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독 대상 제품 중 90%가 AI 기능이 들어간 최신 가전이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도록 구독 요금제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올인원 요금제는 제품이 고장 났을 때 무상 수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풀 패키지 요금제다.

조건만 맞으면 구독하는 동안에는 품질 보증 기간이 지나더라도 무상 수리를 제공한다.

방문 수리와 셀프 케어 등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전용 ‘AI 구독클럽 삼성카드’로 60개월까지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하는 대신 가격대가 좀 더 저렴한 스마트 요금제도 있다.

무상 수리와 케어 서비스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이용 기간도 조절 가능한 요금제다.

케어 서비스는 제품 종합 점검과 소모품 교체, 내·외부 청소 등을 포함한다.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부터 가전 소유권은 소비자에게 넘어간다.

예를 들어 5년 구독 서비스를 계약했다면 5년 뒤 소비자가 사용 제품을 가질수 있다.

다만 구독 서비스를 중간에 해지하면 일부 위약금을 물고 제품을 회사에 반납해야 한다.

소비자는 위약금을 지불하고 구독 기간 내 더 최신 제품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시장에 진출한 건 해당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가전은 원래 교체 주기가 긴 제품인 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이 주기가 더 길어지는 추세다.


가전 구독 시장의 경우 가전제품만 판매할 때보다 부가 서비스를 붙여 총수익을 더 키울 수 있다.

지속해서 고객 관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주기적으로 고객 가정에 방문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제품 판매나 구독 제품 추가 기회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40조원이었던 국내 가전 구독 시장 규모는 내년 말까지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 구독 시장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AI 기능을 적극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스마트 홈을 만들기 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기기 진단 결과와 가전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종합해 월 1회 무료로 ‘월간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지니어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도 추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독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카드사 청구 할인과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마련했다.


AI 구독클럽 고객은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카드 청구 할인을 적용해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대명아임레디상조·에버랜드·노랑풍선·밀리의 서재·SK브로드밴드·CJ제일제당 외 7개 식품 회사 등 총 14개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AI 구독클럽 혜택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AI 구독클럽 출시로 ‘AI=삼성’ 공식을 완성하며 전 영역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