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돈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70)를 주프랑스 대사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개혁을 예고한 연방수사국(FBI) 국장에는 '충성파' 카슈 파텔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44)이 낙점됐다.
11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찰스 쿠슈너의 주프랑스 대사 후보 지명 사실을 밝히며 "그는 훌륭한 업계 리더이자, 자선사업가 겸 협상가로 우리나라와 그 이익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전했다.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찰스 쿠슈너)의 아들 재러드는 백악관에서 나와 긴밀히 협력했다"며 재러드 쿠슈너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관여했던 아브라함 협정 등을 거론했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2세인 찰스 쿠슈너는 부친의 아파트 사업에 관여하면서 부를 쌓아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했다.
다만 찰스 쿠슈너는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유죄를 받아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때 퇴임을 약 1개월 앞두고 측근 등 26명을 사면할 때 찰스 쿠슈너를 사면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파텔을 FBI 국장으로 지명한 사실을 전하면서 "카슈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부패를 들춰내고, 정의를 지키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미국 우선주의의 전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적극 동조해온 인물이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막판에 국방부가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때 장관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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