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기업 엑소더스 ◆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던 국내 기업들의 자본 리쇼어링 규모는 올해 반 토막이 났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에 배당하도록 '자본 리쇼어링'을 활성화하겠다고 정부가 약속했지만, 보조금 등 인센티브 도입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유턴 지원 전략 2.0'을 통해 자본 리쇼어링에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유턴 인정 업종을 유통업으로 확대하는 등 함께 발표된 다른 정책은 이미 시행령과 고시 개정 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자본 리쇼어링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연내 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가 미적거리는 사이에 올해 국내 기업의 자본 리쇼어링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본 리쇼어링 규모는 172억7000만달러로 연말까지 가더라도 지난해 규모인 434억5000만달러를 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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